여의도 한복판, 피와 욕망이 엉킨 ‘광장’의 촉촉한 아스팔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 낮에는 시민들의 쉼터이지만, 밤이 되면 무법자의 포효가 메아리쳤다. 한때 ‘서울 최강’으로 불리던 두 조직이 이곳을 규칙 없는 링으로 삼아 패권 다툼을 벌였고, 전설적인 ‘주먹’ 남기준은 그 링 위를 피로 물들인 챔피언이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절단한 뒤 “싸움판에서 더는 피를 흘리지 않겠다”며 잠적한다. 그리고 11년 뒤, 동생 기석의 죽음이 그를 다시 광장으로 끌어당긴다.
이 서늘한 서사는 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돌파하며 단숨에 한국 느와르의 바이블로 등극했다. 최근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ercy for None〉(광장) 으로 제작돼 2025년 6월 6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작품 개요 — 복수의 DNA 위에 세운 느와르 건축물
웹툰 ‘광장’은 오세형‧김균태 작가가 합작한 63화 완결작이다. 장르는 액션·느와르·복수극.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촘촘하다. 과거 ‘광장’을 지배했던 조직 봉산파와 주운파의 균형이 동생 기석의 의문사로 깨지면서, 11년 동안 봉인했던 칼날을 다시 꺼내 드는 기준의 복수 로드무비가 펼쳐진다.
- 연재 플랫폼: 네이버웹툰(2020.08~2021.11)
- 총 회차: 63화
- 장르 태그: #액션 #느와르 #복수 #먼치킨 #사이다
- 특징: 인물 간 서열관계·주먹 액션을 ‘밀도 높은 클로즈업’으로 표현, 시네마틱 컷 구성이 두드러진다.
작가 & 제작 비하인드 — “밤의 여의도를 만화로 옮기다”
작가 듀오에 따르면, 영감의 출발점은 1990년대 말 여의도 ‘공화춘’ 식당 뒷골목이다. 야간 조명 아래 붉게 빛나는 아스팔트와 술집 간판이 “비와 피가 동시에 젖어드는 공간”처럼 느껴졌고, 그 풍경이 광장=무법의 성역이라는 콘셉트를 결정했다. 캐릭터 이름을 단순 두 글자로 맞춰 ‘주운’(주먹으로 운명을 바꾼다), ‘봉산’(봉인된 산처럼 거대한 힘) 같은 암시성 네이밍을 부여해 독자 호기심을 끌어냈다. 인터뷰에선 “차가운 도시조명과 인간 본능이 충돌할 때 가장 뜨거운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주요 인물 분석 — 피로 맺고 배신으로 끊는 의리의 역학
| 캐릭터 | 핵심 키워드 | 역할 & 특징 |
|---|---|---|
| 남기준 | #등장부터_전설 | ‘서울 최강 주먹’ → 잠적 → 복수귀. 싸움 전 ‘담배 두 모금’으로 전투 태세를 켠다. |
| 남기석 | #죽음의_기폭제 | 조직 2인자이자 기준의 동생. 1화에서 시신으로 등장하지만 서사의 축이다. |
| 정무택 | #양날검_브레인 | 봉산파 중간 보스. 이득을 위해선 동맹도 배신도 서슴지 않는다. |
| 은성우 | #광장의_그림자 | 주운파 실세. 백색 정장과 검은 우산으로 ‘보스’ 외피를 두른다. |
| 차우진 | #제3세력 | 외부 용병조직 리더. ‘잔혹성’으로 광장의 세력 균형을 뒤튼다. |
TIP: 모든 인물은 ‘의리 ↔ 배신’ 이분법으로 묶이지 않는다. 광장의 매력은 복수 서사 뒤에 감춰진 욕망 · 유산 · 권력의 퍼즐이 인물마다 다르게 배열된다는 점이다.
에피소드 구조 — 63개의 주먹, 63개의 심장박동
웹툰은 1부(1~21화)·2부(22~42화)·3부(43~63화)로 나뉜다.
- 1부 ‘피의 귀환’ — 기준은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광장으로 돌아오고, 봉산·주운 간 균열을 일으킨다.
- 2부 ‘광장 전쟁’ — 두 조직의 혈투가 본격화, 여의도 한복판이 전쟁터로 돌변. 조직원·민간인 경계가 무너진다.
- 3부 ‘심판의 날’ — 동생 죽음의 진실이 드러나며, 기준은 ‘복수’와 ‘속죄’ 어느 쪽 칼을 쥘지 선택한다.
각 부 마지막 화는 클리프행어 → 인물 회상 → 대형 전투 3단 편집을 고정 패턴으로 삼아 독자 체류시간을 극대화했다.
관전 포인트 7가지 — 느와르 DNA 속에 숨은 에너지
- 올 휘트 액션: 무기의존도 0%. 주먹·몽둥이·깨진 병·의자 다리 등 주변 오브젝트를 즉석 무기로 활용.
- 한 컷, 한 컷이 스토리보드: 인물 클로즈업 → 배경 롱샷 → 피 튀는 임팩트 컷 순환. 영화적 시퀀스를 만화로 이식.
- 비 오는 여의도 미장센: 우천 장면이 9회 등장, 빗물과 혈흔의 대비로 비극성을 강화.
- 의리·패배·복수 3색 대사: “시작했으면 죽어야 끝난다”는 대사가 작품 전반의 모토.
- 동생 기석의 ‘유령 연출’: 플래시백이 아닌 ‘환영’으로 나타나 기준의 심리를 교란.
- 빨간 우산 & 흰 정장: 인물의 선‧악을 색 대비로 암시, 독자 해석 놀이를 유도.
- ‘Mercy for None’ 드라마 연결선: 드라마는 웹툰 1~30화를 압축해 8부작으로 구성, 캐릭터명 변경은 최소화해 원작 팬 만족도를 노렸다.
웹툰 vs 드라마 —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 요소 | 웹툰 “광장” | 드라마 “Mercy for None” |
|---|---|---|
| 분량 | 63화 완결 | 8부작 (6월 6일 공개) |
| 주인공 | 남기준 | 남기준(소지섭) |
| 톤 | 하드고어 느와르, 선혈 표현 ↑ | TV-MA 등급, 고어 일부 절제 |
| 배경 | 2000년대 초반 여의도 | 2020년대 중반 재해석, 실사 세트 확대 |
| 주제 확대 | ‘개인의 복수’ | 복수+정치권 배후 스캔들 암시 |
| 엔딩 | 선택적 오픈 엔딩 | ‘복수→대가’ 메시지로 결말 확정(예고) |
드라마는 “웹툰 팬덤의 디테일 집착”을 고려해 주운·봉산 로고, 붉은 현수막, 비 오는 광장 세트를 완벽 재현하며, 원작 핵심 대사 다수를 그대로 인용한다는 점이 공개 전부터 호평받았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질문 | 답변 |
|---|---|
| “광장”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 네이버 웹툰 완결(무료 감상 회차 일부 제공) |
| 총 몇 화인가요? | 63화 완결. |
| 장르는? | 액션·느와르·복수극. |
|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했나요? | 작가 曰 “90년대 여의도 조직 싸움 전설”을 재해석한 창작물. |
| 넷플릭스 드라마 시즌2 계획은? | 미정. 넷플릭스는 “시청률과 팬 반응에 따라 결정”이라고 공지. |
| 연령 등급은? | 웹툰 18세 이용가, 드라마 TV-MA(국내 19+). |
광장의 피는 아직 마르지 않았다
“복수는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피가 마르기 전까지.” ‘광장’은 피의 사슬이 끊어질 수 없는 이유를 매 화 묻는다. 당신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에도 여의도 광장 어딘가에선 또 다른 전설이 태동할 것이다. 가차 없는 주먹이 내리꽂히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지금 네이버웹툰을 열어보라. 남기준의 붉은 시선이 당신을 응시하고 있을 테니.